※ 커피를 마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한 원두입니다. 원두는 테루아에 따라 맛과 향, 바디감 등 특징적인 향미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본인이 좋아하는 커피의 향미가 있다면 해당하는 향미를 가지는 산지의 원두를 주문하시는 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직접 원두를 선택하는 것은 행복한 커피생활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즐거움입니다. 지금부터 각 원두의 산지별 주요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라질 원두의 주요 특징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입니다. 지역 간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고 전체적으로 약하게 정제한 아라비카종과 마일드한 산미와 평균적인 질감을 내는 스위트 내추럴종들이 브라질 커피의 특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20년대에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 생산의 약 80%를 책임지는 압도적인 나라였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커피 산업이 발달하면서 브라질의 시장점유율이 내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커피 생산량의 35% 정도를 담당하고 있어 당당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문도 노보와 이카투를 비롯한 아라비카종을 주로 재배합니다. 1975년에 서리로 인한 심각한 냉해를 입은 후에 많은 농가가 미나스제라이스로 터전을 옮겨 새롭게 농지를 일군 것을 계기로, 현재 브라질 커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이 지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브라질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총 생산량과 견줄만한 양입니다. 따라서 당연하게도 브라질의 커피 생산 실적에 따라 세계 커피 원두의 가격도 널뛰기를 하곤 합니다. 현재 브라질 전역의 커피농가 수는 30만 가구 가량이며, 생산되는 커피의 절반 정도를 모두 자국에서 소비한다는 것도 브라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 커피의 주요 특징
세계시장 점유율: 35%
수확기: 5월~9월
정제 방법: 내추럴, 펄프드 내추럴, 세미워시드, 풀리워시드
주 재배종: 80% 아라비카종, 20% 로부스타종
생산량: 세계 1위
브라질 내의 주요 산지
상파울루 주
이 지역에서는 모지아나종이 가장 유명합니다. 비교적 건조한 날씨 때문에 내추럴 워시드 방식으로 정제한 아라비카종이 주로 생산됩니다.
세하도
세하도는 지대가 평평하여 기계를 이용한 수확 및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기에 적합합니다. 이곳 커피의 90%는 대규모 농장으로 내추럴 방식으로 정제하여 가공합니다.
술지미나스
해발 1600m에 이르는 서늘한 고지대에서 키우는 원두에서는 감귤류와 꽃의 상큼한 향이 강합니다. 그런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의 커피를 브라질 최고의 커피로 꼽습니다.
마타스지미나스
해발 1200m를 넘지 않는 선선한 곳에서 재배되는 이곳의 커피는 단단하면서도 단맛과 온화한 산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에스피리토산토
브라질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커피를 생산하는 주입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커피의 80%는 로부스타종이며 아라비카종은 해발 1200m의 더 높은 고지대의 남부 지역에서 재배합니다.
바이아
바이아의 샤파다 지아만치나와 플라날토에서 최상품의 아라비카종 커피가 생산됩니다. 이 지역 남부에서는 로부스타종을 대규모 기계농법으로 재배합니다.
브라질은 커피 최대 생산국답게 기계화된 대농장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있으며, 다양한 향미로 커피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에스프레소의 베이스 블랜딩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통해 세간에 널리 알려진 문블렌딩의 경우(콜롬비아 4: 브라질 3: 에티오피아 2: 과테말라 1)에도 브라질 원두를 베이스로 블렌딩한 것입니다. 그만큼 보편적이고 마일드한 산미와 평균적으로 질이 높은 브라질 원두는 여전히 사랑받을만 하고 여러분들께서도 꼭 알아두시면 좋은 원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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