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를 마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한 원두입니다. 원두는 테루아에 따라 맛과 향, 바디감 등 특징적인 향미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본인이 좋아하는 커피의 향미가 있다면 해당하는 향미를 가지는 산지의 원두를 주문하시는 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직접 원두를 선택하는 것은 행복한 커피생활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즐거움입니다. 지금부터 각 원두의 산지별 주요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술라웨시 원두의 주요 특징
술라웨시는 인도네시아 전역을 통틀어 아라비카종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커피는 정제하고 나면 포도, 베리류, 견과류, 향신료의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칠맛이 나고 산미가 약하면서 두터운 질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술라웨시의 연간 커피 생산량은 아라비카종 7000톤 정도로 인도네시아 전체로 보면 생산량의 2%에 불과합니다. 술라웨시에서는 철이 풍부한 고지대의 토양으로 티피카종, 젬버종을 주로 재배합니다. 생산자는 대부분이 영세한 소농이며 대형 농장이 커피 생산에 기여하는 비중은 5% 정도입니다. 술라웨시에서는 흔히 수마트라식이라고하는 전통적인 길링바사 방식으로 커피를 정제합니다. 그 결과 생두가 인도네시아 특유의 암녹색을 띠게 됩니다. 최근에는 일부 농가를 중심으로 중미에서 하는 것과 비슷한 정제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커피의 품질을 좀 더 고급화하겠다는 심산이죠. 이는 술라웨시 커피의 최대 구매자인 일본의 품질 인증 기준에 맞게 수준을 끌어올리고자 제안한 것이 계기였다고 합니다.
술라웨시 커피의 주요 특징
세계시장 점유율: (인도네시아 전체)7%
수확기: 7월~9월
정제 방법: 길링바사, 워시드
주 재배종: 95% 아라비카종, 5% 로부스타종
생산량: (인도네시아 전체)세계 3위
술라웨시 내의 주요 산지
마마사
마마사는 커피 생산지로서는 그다지 유명한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나는 아라비카종의 깔끔한 매력을 알아본 스페셜티 커피 구매자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에 점점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그에 따라 마마사의 커피 산업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습니다.
타나토라자
술라웨시 남부의 해발 1100~1800m 중앙 고지대에서 지역 최고의 커피가 생산됩니다. 여기서 재배되는 커피에는 이곳 원주민 부족의 이름을 붙여 넣는다고 합니다.
엔레캉
타나토라자 남쪽에 위치한 엔레캉은 스페셜티 커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나는 스페셜티 커피의 다수가 유서 깊은 시장 마을의 이름을 따서 부르고 있습니다.
고와, 신잘
이곳에서 재배되는 커피의 40% 정도는 로부스타종입니다. 이 지역의 커피 생산량은 적지만, 고와와 가까운 마카사르 항구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술라웨시의 모든 커피는 고와를 거쳐 서쪽으로 수출됩니다.
이번에는 술라웨시 원두의 주요 특징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술라웨시 커피는 포도, 베리류, 견과류, 향신료의 풍미를 가지고 있어 스페셜티 커피로 최근 주목받고 있으며, 일본에서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에 관심이 있고, 핸드 드립을 즐겨드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커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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