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를 마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한 원두입니다. 원두는 테루아에 따라 맛과 향, 바디감 등 특징적인 향미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본인이 좋아하는 커피의 향미가 있다면 해당하는 향미를 가지는 산지의 원두를 주문하시는 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직접 원두를 선택하는 것은 행복한 커피생활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즐거움입니다. 지금부터 각 원두의 산지별 주요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도 원두의 주요 특징
인도의 아라바키종과 로부스타종은 에스프레소용 커피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묵직한 바디감과 낮은 산도 때문이죠. 지역마다 향미의 차이가 뚜렷한 편이며 품종개발을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고추, 생강, 견과류, 오렌지, 바닐라, 망고, 바나나 등과 같은 다른 작물들 사이사이에 커피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어주는 셰이드 농법으로 커피를 재배합니다. 수확한 열매는 워시드방식, 내추럴 방식, 혹은 몬순법으로 정제합니다. 몬순법은 커피체리를 남서계절풍에 노출시켜 말리는 정제법으로 인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정제법입니다. 카티모르, 켄트, S795 등 여러 가지 아라비카종이 인도에서 재배되지만 주력 품종은 로부스타종입니다. 커피 산업에 종사하는 농가는 25만 가구에 이르며 거의 대부분은 영세한 소농입니다. 인구로 따지면 100만 명가량이 커피 덕분에 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확기는 로부스타종의 경우 일 년에 두 번이지만 그해의 기후조건에 따라 몇 주씩 어긋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의 연간 생산량 평균은 500만 포대 정도입니다. 이중 80%가 수출되고 있고 내수 소비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 커피의 주요 특징
세계시장 점유율: 3.5%
수확기: 아라비카종 10월~이듬해 2월 / 로부스타종 1월~3월
정제 방법: 워시드, 내추럴, 몬순
주 재배종: 60% 로부스타종, 40% 아라비카종
생산량: 세계 6위
인도 내의 주요 산지
카르나타카
인도 남단에 위치한 카르나타카는 인도 커피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책임지는 중요한 생산지입니다. 재배 품종의 70%가 로부스타종입니다.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이곳 치카마갈루루의 바바부단 기리 언덕에 커피나무가 처음 심어진 것이 인도 커피 재배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케랄라
인도 커피의 30% 정도가 이 케랄라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거의 대부분은 로부스타종으로 주 재배지는 와야나드, 트레번코르, 팔가트이며 독특하다고 소문난 몬순법으로 정제한 말라바르종이 바로 이곳에서 생산됩니다.
타밀 나두
타밀 나두에서는 인도 커피의 10% 정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셰베로이스, 세르바라우얀 구릉지대, 닐기리스, 코다이카날 인근에서 집중적으로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 모두 재배합니다.
동부
동부연안을 따라 안드라 프라데시와 오리사에 커피 농장이 새롭게 자리 잡았습니다. 이 지역에서 나오는 원두는 모두 아라비카종이며, 현재는 인도 총생산량의 약 6% 정도입니다.
북동부
이 지역에서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인도 총생산량에 대한 기여도는 2%에 불과하고, 아라비카종만 생산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에는 인도 원두의 주요 특징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인도 커피는 묵직한 바디감으로 에스프레소용으로 상당히 괜찮은 원두이니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한 번쯤 맛보시면 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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