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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우유로 부드러운 커피맛 내기

by 수링이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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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로 부드러운 커피맛 내기

좋은 커피는 우유나 설탕 등 다른 장식품이 없어도 그 자체로 훌륭한 음료입니다. 그렇지만 커피와 우유가 환상의 짝꿍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스티밍 한 우유를 더하면 커피가 가진 천연의 달콤함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라떼

우유의 종류

일반 우유, 저지방 우유, 무지방 우유 등 어느 우유로도 거품을 만들 수 있지만, 종류에 따라 맛과 질감이 조금씩 다릅니다. 저지방 우유는 거품이 많이 생기지만 질감이 약간 푸석푸석한 느낌이 듭니다. 일반 우유로 만든 거품은 풍성하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감미롭다. 우유 대신 두유, 아몬드브리즈, 락토프리 우유로도 거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스티밍

스티밍 연습을 할 때는 우유를 필요량보다 많이 준비합니다. 그래야 우유가 천천히 데워지는 동안 여유 있게 연습할 수 있습니다. 너무 뜨거운 우유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L 우유를 피처에 반쯤 채워 시작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단, 스팀봉이 피처 밑바닥에 닿아야 합니다. 피처가 너무 길어 스팀봉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면 그냥 쓰시기보다는 더 작은 피처를 구하셔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다만, 피처 용량이 너무 작으면 우유가 너무 빨리 데워지므로 손동작을 익힐 틈이 없고 공기를 넣을 타이밍을 놓치기 쉽습니다.

 

1. 위로 갈수록 약간 좁아지는 스팀피처를 이용하는 게 좋으며, 우선 차갑게 보관해 둔 신선한 우유를 절반 정도만 차게 붓습니다. 밑에서 우유가 회전하며 돌다가 거품이 생기면서 부풀어도 넘치지 않을 만큼 충분히 공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깨끗한 스팀이 나올 때까지 스팀 밸브를 잠깐 열어 스팀봉에 남아 있는 물이나 우유 찌꺼기를 빼냅니다. 전용 행주로 노즐을 감싸면 뜨거운 물이 주위에 튀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스팀봉은 뜨거우니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3. 피처를 똑바로 세워 들고 봉 끝이 중심에서 약간 벗어나도록 스팀봉을 살짝 기울여 우유에 담급니다. 스팀봉이 피처 벽에 닿지 않게 하고, 노즐이 우유 표면에 살짝 잠기는 높이 정도가 좋습니다.

4.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손으로 피처 손잡이를 잡고 반대 손으로 작동 버튼을 누릅니다. 증기압이나 소리가 너무 클 수도 있지만 놀라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압력이 낮으면 기포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삑삑 대는 소리만 요란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스위치를 켜고 나면 반대손으로 피처 바닥을 받칩니다. 그러면 우유의 온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5. 분출되는 스팀에 밀리면서 우유는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합니다. 꿀럭꿀럭 소리가 나면 거품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거품이 어느 정도 두꺼워지면 방음막 역할을 해서 소리가 작아집니다. 이렇게 소리가 작아지면 기포가 작아지면서 거품의 밀도가 한층 증가합니다.

6. 우유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부피가 늘어나 노즐을 타고 올라갑니다. 거품을 많이 내려면 이때쯤부터 피처를 아래로 내려 노즐이 표면에 오도록 합니다. 반대로 거품을 조금만 내려면 노즐이 우유에 푹 잠긴 채로 둡니다. 우유가 알아서 회전하는 동안 큰 기포가 작은 기포들로 쪼개지면서 한층 감미롭고 진한 거품이 됩니다.

7. 공기는 우유가 아직 차가울 때만 넣어야 합니다. 바닥을 받친 반대손은 이 온도를 체크하기 위한 용도이며 피처 온도가 체온과 비슷하게 느껴지면, 더 이상 공기를 넣지 말아야 합니다. 37℃보다 높을 때 들어간 공기는 부드러운 거품과 잘 섞이지 않습니다. 또 그렇다고 스팀 작동 버튼을 켜자마자 공기를 넣으면 거품을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8. 손을 대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피처 바닥이 뜨거워질 때까지 노즐을 담근 채로 둡니다. 뜨거워서 손을 피처 바닥에서 떼고 난 뒤에는 스팀 버튼을 끄시면 됩니다. 그러면 우유가 60~65℃ 정도로 데워져 있을 것입니다. 피처 안에서 부글부글 큰 기포가 올라오거나 소리가 난다면 우유가 끓고 있다는 뜻인데, 이 정도까지 온도가 올라가면 달걀 비린내 같이 기분 좋지 않은 향과 함께 텁텁한 맛이 나므로 커피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9. 스팀피처를 옆에 내려놓고 젖은 행주로 스팀봉을 잘 닦고 행주로 감싼 상태에서 몇 초 동안 스팀을 작동시켜 안에 남아 있는 찌꺼기를 빼냅니다. 우유 표면에 큰 기포가 있었다면 이렇게 옆에서 잠시 쉬는 동안 알아서 사그라들게 됩니다. 피처를 테이블 바닥에 툭툭 치는 모습들을 보신 적이 있을 텐데, 그 이유도 기포를 깨기 위함이니 우유를 부드럽게 하려는 바리스타의 의도입니다.

10. 기포가 다 사라지면 피처를 여러 바퀴 휘돌려 우유와 거품을 잘 섞습니다. 그러면 윤기가 흐르는 고운 거품의 물결을 볼 수 있습니다. 거품이 가운데에 동그랗게 뭉쳤을 때는 피처를 살살 좌우로 흔들어 이 거품이 우유와 섞이게 한 다음 다시 원을 그리며 돌립니다.

11. 우유를 커피잔에 부을 때까지 피처를 휘돌려주면 우유와 거품이 섞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며, 여기까지 성공하고 손에 익으신 분들은 그다음 단계인 라떼아트에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스팀봉을 살짝 기울인채 우유에 담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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