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드립 커피란?

융드립 커피(넬 드립 커피)란?

일본에서는 플란넬 필터로 내리는 커피의 역사는 192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일본에서는 융드립 커피가 다소 구식으로 여겨지지만, 미국에서는 마치 복고풍이 다시 유행하듯 부활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융 드리퍼(이미지 출처 -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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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드립에 필요한 준비물 ◆

- 융 드리퍼(융 필터)

- 부드럽고 살이 짧은 솔

- 로스팅 후 레스팅이 1주 이상 지난 원두

- 그라인더

- 스패출러

- 질 좋은 물 약 200ml

- 드립포트

- 온도계

- 타이머

- 서버

- 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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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융드립을 하신다면

새로 산 융 드리퍼를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틀에서 플란넬 필터(융 필터)를 벗겨낸 후 끓는 물에 5~10분 정도 불려둡니다. 뜨거운 물에서 조심스럽게 건져낸 뒤 융 필터를 청소할 때만 사용하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빗어줍니다.

 

물을 끓이고 원두는 40~50g 정도를 분쇄합니다. 이때 원두는 입자가 모래 알갱이처럼 눈으로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크고 날카롭도록, 프렌치프레스용 커피가루에 비해 훨씬 더 굵게 분쇄해야 합니다.

 

이제 물에 불려둔 축축한 상태인 융 드리퍼를 들고 손가락으로 융 아랫부분을 잡고 한 바퀴~한 바퀴 반 정도 돌려서 필터가 흡수한 물을 짜냅니다. 융 드리퍼를 마른행주에 올려놓고 감싸듯이 덮은 후 행주 양면을 톡톡 두드리듯이 눌러 남은 물기를 흡수하여 제거합니다. 이 과정을 마친 융 드리퍼는 축축한 느낌이 약간 남아 있고 미지근한 상태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플란넬 필터가 촉촉해 보여야만 합니다.

 

그다음 융 드리퍼에 커피가루를  수북이 담습니다. 융에 담긴 커피가루는 누르지 말고 스패출러로 부드럽고 가볍게 정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엄지손가락 크기의 구멍을 가운데에 살짝 들어가도록 자국을 냅니다. 깊이는 1cm 내외면 충분합니다.

 

융 드리퍼를 서버 위에 올립니다. 이때 서버에 융이 닿지 않아야만 합니다. 서버와 융 드리퍼를 저울 위에 올리고 영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저울 옆에 타이머를 준비해 둡니다. 그다음 드립포트에 80℃의 물을 담습니다. 보통의 핸드드립의 경우 90~95℃의 온도로 커피를 추출하는 것에 비해 융드립은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로 추출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다음 타이머 시작과 함께 아까 엄지손가락 크기의 구멍을 따라 물을 내리기 시작합니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보통 시계 방향으로 물을 붓게 되며 50ml 정도의 물을 약 1분에 걸쳐 부어주고 다시 45초 정도 멈추고 뜸을 들입니다. 그러면 커피가루가 거품과 함께 부풀어 오르다가 기포가 사라지며 가스가 충분히 새어나가게 됩니다. 뜸을 들인 후 같은 방식으로 80ml의 물을 다시 1분에 걸쳐 부어줍니다. 물의 양과 내리는 시간에 맞춰 적절한 속도를 찾으시길 바라며 물을 붓고 나서는 20초 정도의 휴지기를 줍니다. 마지막으로 물줄기를 조금 더 빠르게 남은 물 중 60ml 정도의 물을 약 30초 동안 붓습니다.  추출 시간은 휴지기를 포함해서 4분 정도로 끝내는 것이 좋으며 마지막 추출액이 완전히 다 내려오기 전에 서버에서 융 드리퍼를 분리해 줍니다. 마지막 추출액을 아까워서 전부 받아내서 마셔보면 쓴맛이나 미분의 좋지 않은 향미까지 모두 추출되므로 가능하면 아까워하시지 마시고 분리하셔야 합니다. 

 

융 필터는 추출이 끝나면 항상 따듯한 물에 헹군 후 양면을 다시 부드러운 솔로 빗어줍니다. 그러고 나서 전용 밀폐용기에 찬물을 넣고 융 필터를 담근 후 냉장고에서 보관합니다. 혹은 융 필터를 완전히 말린 후 지퍼백에 넣고 밀봉해서 보관해도 괜찮으나 혹시나 밀폐가 되지 않았거나 덜 말렸을 경우 곰팡이가 생기는 등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냉장고에서의 보관을 추천드리는 편입니다.

 

만약 위와 같은 방법을 따라 했지만, 마음에 드는 융드립 커피가 추출되지 않는다면?

1. 너무 높은 추출 온도

2. 너무 미세한 분쇄도

3. 너무 오랜 시간 추출

4. 로스팅하고 레스팅 시간이 부족한 원두

5. 융 필터의 청결하지 못한 관리

가 원인일 수 있으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